사회
주택가 골목길 '씽씽'…제한 속도 확 낮춘다
입력 2012-10-17 20:03  | 수정 2012-10-17 21:30
【 앵커멘트 】
주택가골목길에서 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경험 다들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교통 사망사고 3건 중 1건은 이런 이면도로에서 발생하는데, 경찰이 이면도로 제한 속도를 확 낮추기로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골목길을 달리던 차량이 자전거를 탄 아이와 부딪힙니다.

도로로 들어선 버스가 지나가던 보행자를 칩니다.

모두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들.

실제 전체 교통 사망사고 3건 가운데 1건은 이런 이면도로에서 일어납니다.


국도나 고속도로와 달리 이면도로엔 제한속도가 사실상 없다 보니 사고가 자주 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실제 이면도로에서 차들이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측정기로 재봤습니다."

서행의 일반적인 기준인 시속 30km를 넘는 건 물론이고 시속 55km까지 속도를 냅니다.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계숙 / 서울 송중동
- "빨리 달리면 불안하죠. 보행하는 사람은 불안하지 않아요?"

경찰이 이면도로에 대해 왕복 2차선은 시속40km, 4차선은 시속 50km로 제한 속도를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임병현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관리과 경정
- "간선도로 위주로 속도 제한이 돼 있었습니다. (이면도로에서는) 차량들 과속으로 인한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서…."

경찰은 내년 5월까지 도로에 표지판을 설치해 운전자에게 알릴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단속 계획은 없어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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