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노민이 이혼 후 최초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전노민은 최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찾아 배우 김보연과의 8년 결혼 생활과 사업실패에 이은 두 번째 이혼에 관해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딸에 대한 애틋함과 故최진실, 김명민 등 동료 배우들과의 인연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혼 후) 나올 때도 그냥 몸만 나왔다. 사실 7~8개월 동안 끊임없이 일하게 된 것도 (이혼 후) 일단 내가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부인 김보연에게 수십억 수백억의 부채를 떠안겼다는 루머에 관해 실상을 모르면서 이런 소문을 내는 분들도 참 답답하다며 그 사람(김보연) 이름으로 빚이 남아있는지 한 번이라도 확인하고 얘기하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김보연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라고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전노민은 또 나 만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묻고 싶지도 않고, 살면서도 가능하면 안 물어보려고 노력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이 약속은 지키고 살았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했다.
전노민은 하나 뿐인 딸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18살 딸은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 고모와 함께 거주 중이다.
전노민은 딸이 ‘나를봐서가 아니라 ‘딸들을 봐서 아빠가 힘들더라도 참으면 안돼?라고 했다”며 새엄마 김보연의 딸들까지 생각하는 속 깊은 모습에 고맙기도 하면서 너무나 미안했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또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동료 배우 故 최진실과 故 이언에 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진실이 두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꾸던 날, 1시간 정도 통화했다”며 그런 결정(자살)을 했을 때 본인만큼 힘든 사람이 있었겠나.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것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명 시절 3년 동안 매일 함께 지냈던 배우 김명민과 류진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세 배우 모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그나마 CF를 통해 돈을 좀 벌었던 자신의 집으로 김명민과 류진이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는 것.
그는 김명민과 류진 두 사람은 (내 집에서) 아침 먹고, 운동가고, 집에 와서 놀다가, 저녁 먹고 집에 가는 게 일이었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 짓게 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토크쇼에 출연한 전노민의 진심 토크는 16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