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대북제재 수순 밟나
입력 2006-09-12 15:57  | 수정 2006-09-12 18:10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가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본격적인 대북제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을 제외한 다자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6자회담 폐기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

미국은 최근 이같은 판단을 내리고 본격적인 대북제재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미국 내에 북한이 핵포기를 할 전략적 결단을 내렸느냐에 대한 의문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대북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리나라와 중국 등 관련국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하며, 이렇게 되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측이 다음주에 있을 유엔 총회에서 다자 회동을 갖자고 제안한 것도 6자회담 재개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6자회담 성사가 어려운 마당에 북한을 제외한 다자회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을 제외한 다자회동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6자회담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 수순을 밟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유상욱 / 기자
-"미국의 금융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이상 북한의 태도변화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다자 회동 재개 여부를 계기로 북한 문제는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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