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시켜줄게"…'성상납 요구' 파문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구청 계약직 여직원이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 성상납을 요구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 감사관실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구청.

이곳은 하루 종일 뒤숭숭했습니다.

주차단속원인 한 비정규직 여성이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 성상납을 요구받았다는 진정서를 서울시에 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청 측은 해당 여성의 신원이나 성관계를 한 직원의 신상을 밝히지 않은채 관련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구청 관계자
- "이 분들은 완강하게 그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데 이 분들도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고 집안이 있잖아요."

이 여성은 진정서에서 결국 한 직원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또다른 직원과는 강제로 모텔에 끌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해말엔 재계약을 대가로 구청장의 비서실장에게 100만 원을 건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진정서를 접수한 뒤 바로 자체 감사를 벌여 한 공무원과 해당 여성이 모텔에 간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모텔에 간 사실은) 확인이 된 겁니다 조사도 했고. 진술 외에 증거가 있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했던 것죠."

하지만 다른 주장들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