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동거녀 살해사건…그 진실은?
입력 2012-10-12 17:34  | 수정 2012-10-12 21:33
【 앵커멘트 】
며칠 전 부산에서 동거녀를 살해한 뒤 두사람이 강도 사건을 당했던 것으로 위장했던 남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MBN 제작진이 취재를 했더니 살해된 그 동거녀는 남편과 자식까지 있는 유부녀였다고 합니다.
어긋난 사랑의 현장을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강도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부산의 한 원룸.

목에 상처를 입은 남성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던 여성은 발견 당시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여자가 죽었다면서요) 목 졸려 있었다는데 뉴스에도 나오고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는 몰라요…."

하지만, 강도사건이라고 하기에는 주변이 매우 깨끗한 편입니다.

현장 CCTV에는 사건 발생 전날 밤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한 남성의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한 시간쯤 지난 뒤에 여자도 자연스럽게 들어옵니다.

원룸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된 남녀 두 사람입니다.

그런데 CCTV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남성의 손에는 검정색 봉투가 들려져 있습니다.

최초 신고자도 남자의 어머니였습니다.

열 두 평 원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동거남이었던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외부 침입 흔적이 없기 때문에 물어보니까 자기가 그랬다."

남성은 이별을 요구하는 여성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강도사건로 위장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집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년 넘게 동거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여자가 자식을 둘이나 둔 유부녀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남편
- "저는 모르고 있었죠. 경찰서에서 듣고 알았죠."

어긋난 사랑이 불러온 비참한 결론, 오늘밤 10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방송됩니다.

MBN 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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