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대 가기 싫어' 고의 교통사고 낸 20대 검거
입력 2012-10-12 15:32 
【 앵커멘트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신체를 손상한 뒤 현역 입영을 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속 50km로 달리던 차량에 부딪히는 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한 도로.


검은색 승용차가 달려옵니다.

한 남성이 차량에 부딪히고, 몸이 공중으로 튕겨져나갑니다.

((현장음))
"아! 어떡해! 죽는 거 아닌가?"

섬뜩한 사고 현장이 담긴 이 영상은 교통사고 장면이 아닙니다.

22살 이 모 씨가 현역 입영을 피하려고, 50km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에 일부러 부딪치는 연습을 한 겁니다.

이 씨는 결국 이런 방법으로 신체를 손상한 뒤,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무청에 제출했고, 입영을 연기받았습니다.

▶ 인터뷰 : 신임록 / 부산 연제경찰서 지능팀장
- "입영을 연기한 적이 있기 때문에 더는 입영이 연기가 안 돼 최소한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상해를 당해야지…."

치밀한 계획 속에 성공할 뻔한 범죄는 결국 친구의 제보로 들통났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친구와 여자 문제로 다툼이 벌어졌고, 이에 앙심을 품은 친구가 영상을 제보하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을 공모한 구치소에 수감 중인 26살 고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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