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부정맥 관리는 '페이스메이커'에 맡겨요
입력 2012-10-12 10:55 
심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정맥은 신체에 이식하는 페이스메이커(인공심장박동기)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부정맥은 선천적 요인과 고혈압, 흡연과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유발되는 심장질환으로 질환이 지속되면 가벼운 두근거림과 현기증으로 시작해 가슴 통증, 실신,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이같이 위험한 부정맥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정맥 유발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며 수술 및 시술적 치료나 페이스메이커, 제세동기, 항혈소판제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중 페이스메이커는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이 이식 수술을 받을 만큼 부정맥 환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이 장치는 부정맥 환자의 체내에 이식돼 환자의 심박동 상태를 감지, 필요 시 전기자극을 통해 심장마비 등 치명적 질환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한다.
작동 원리로는 본체와 전극으로 구성된 페이스메이커의 전극이 심박동수를 모니터하고, 심박동 이상이 감지되면 본체가 적절한 전기자극을 심장에 전달하게 된다.
다만 기존의 페이스메이커는 재질과 복잡한 구조 및 작동원리로 인해 이식환자가 강한 자기장에 노출되는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을 시행할 수 없었다.
강력한 자기장으로 페이스메이커의 강력한 떨림과 움직임, 기기 오작동 및 작동 중단, 전극선 등의 발열, 의도되지 않는 심장자극 등 치명적인 위험이 초래됐던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메이커 이식 환자의 89%는 50세 이상 고령환자로 다양한 신경계, 심혈관계, 뇌혈관계 질환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MRI 등 고해상도 영상검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기존의 단점을 개선, MRI 검진이 가능해진 페이스메이커가 개발된 배경이다. 메드트로닉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어드바이저 엠알아이(Advisor DR MRI)는 특수 재질과 디자인으로 MRI의 강한 자기장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아 이식 환자도 안전하게 MRI 영상진단을 받을 수 있다.
메드트로닉 관계자는 기존에 페이스메이커를 이식받은 부정맥 환자들은 이후 MRI 영상검진을 회피하거나 최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 3월 국내에도 출시된 어드바이저 엘알아이는 다양한 기술을 적목해 MRI 검사 시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 제품의 핵심기술 개발에는 12년의 연구 기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