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스텍 화재 '아찔'…나트륨 때문 대형사고 날 뻔
입력 2012-10-12 05:04 
【 앵커멘트 】
어제(11일) 새벽 포항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 여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불이난 실험실에는 폭발성이 강한 나트륨이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건물 외벽에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진압이 쉽지 않습니다.

건물 내부에 물과 반응하면 강한 폭발을 일으키는 나트륨이 있어 물을 뿌릴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이한기 / 포항 남부소방서 대응팀장
- "금속나트륨은 물과 반응하면 수소 가스가 발생합니다. 수소가스는 굉장히 폭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물을 뿌릴 수가 없습니다."

물 대신 화학분말을 이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결국 해병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나트륨을 직접 들고 나오면서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어제(11일) 새벽 4시 40분쯤.

포스텍 화공실험동 1층 화학실험실에서 불이 시작됐고, 5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불이 난 화공실험동은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연구원들이 모두 퇴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폭발성이 강한 나트륨 15㎏이 3개의 밀폐용기에 담겨 보관중이었습니다.

나트륨은 산소와 빠르게 반응하고 물과 접촉하면 폭발해 이번 화재도 물을 뿌렸다면 대형폭발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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