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못다 핀 자동차 박사의 꿈…빈소 조문 행렬
입력 2012-10-11 20:03  | 수정 2012-10-11 21:34
【 앵커멘트 】
스리랑카에서 낙뢰 사고로 숨진 코이카 봉사 단원 김영우 씨.
자동차 전문가의 꿈은 안타까운 사고와 함께 끝내 꽃피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에서 귀국해 빈소로 달려온 고 김영우 씨의 동생.

오랜만에 보는 형 얼굴이 영정 사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자동차 전문가를 꿈꿨던 김 씨는 자랑스러운 아들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강현 / 고 김영우 씨 아버지
- "독일이고 미국에 가서 박사까지 나와서 한국의 자동차 문화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정비 관련 자격증을 두 개나 딸 정도로 학교생활에도 충실한 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송용식 / 한국폴리텍Ⅱ대학 자동차과 교수
- "기름이 항상 같이하는 실습이기 때문에 영우 학생 작업복이 다른 학생에 비해서 제일 기름이 많이 묻어 있고…."

남을 돕는 걸 좋아해 해외봉사 대체복무를 택했던 김 씨.

▶ 인터뷰 : 김정현 / 고 김영우 씨 대학 친구
- "친구들과 못 어울리고 있었는데 먼저 와서 말 걸어주고 같이 끌어가 주는 친구였거든요."

스리랑카에서 힘들 때마다 김 씨가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는 끝내 이루지 못한 다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고 김영우 씨 동생
- "초심 잃지 마라. 무엇보다 몸조심. 사랑한다. 세계적인 자동차계의 리더여."

정부는 김 씨와 고 장문정 씨를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영결식은 오는 13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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