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뻥 뚫린 경계에 거짓말까지…군 왜 이러나?
입력 2012-10-11 07:29  | 수정 2012-10-11 07:32
【 앵커멘트 】
북한 병사가 동부전선 철책을 뚫고 귀순한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이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CTV로 북한 병사를 발견했다고 했지만, 사실은 우리 소초까지 와 직접 문을 두드리고 나서야 상황을 알아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동부전선을 통한 북한 병사의 귀순.

이와 관련해 정승조 합참의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북한 병사가 소초로 이동하는 것을 CCTV로 확인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승조 / 합참의장 (지난 8일 국정감사)
- "10월 2일, 동부 전선에서 한 명이 소초 CCTV에 발견돼서…"

하지만 추가 조사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병사는 비무장지대와 우리 측 철책을 통과해 밤 11시 19분쯤 소초에 도착합니다. 」

「북한 병사가 소초 문을 두드리자 우리 장병 3명이 나왔고, "북한에서 왔다, 귀순하겠다"라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당시 소초에는 경계병을 포함해 40여 명의 병사들이 있었지만 북한군이 코앞까지 오는 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조사 결과 소초 상단에 설치된 CCTV에는 당시 상황이 아예 녹화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부대인 22사단이 상급 부대에 허위 보고를 했고 합참의장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국정감사에서 거짓 증언을 한 겁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허술한 철책경계에, 허위 보고, 그리고 거짓 증언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과 징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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