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수급약화' 업종 및 테마 동향은?
입력 2012-10-08 12:07  | 수정 2012-10-08 19:00
앵커: 기업의 합병소식은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 롯데삼강이 롯데햄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나연 기자,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롯데삼강이 롯데햄 흡수합병 소식에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60만원을 돌파했는데요.

롯데삼강은 지난 5일 유통망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롯데햄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 흡수합병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증권가에서 2개의 리포트가 나왔는데, 역시 긍정적인 평가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신영증권 리포트를 보죠.

롯데삼강의 목표주가를 72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흡수합병으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삼강은 그룹 식품사업의 통합 구심축이고요. 가공식품 원료 제조사로 기업에 제품을 제공하는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합니다.

반면, 롯데햄은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과 냉동·신선육, 냉동식품 등을 주요 사업 품목으로 하고 있고, 가공육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업체입니다.

롯데햄은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롯데삼강이 생산하는 B2B 제품이 롯데햄의 B2C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건데요.

롯데삼강과 롯데햄이 서로 유통망을 공유해 영업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는 거죠.

롯데삼강이 그룹 식품사업의 통합주체라며 앞으로 다른 식품업체를 인수합병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롯데삼강은 총 4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삼강이 인수합병한 회사에는 파스퇴르유업과 롯데쇼핑 식품사업본부, 롯데후레쉬델리카와 롯데햄이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합병 이슈를 반영해 롯데삼강의 내년 추정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을 각각 18.9%, 13.2% 상향 조정했습니다.

키움증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는데요.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습니다.

비슷한 의견이었습니다.

식재유통, 급식, 원재료 구매 절감, 물류비 절감 등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합병으로 매출 45.1%, 영업이익 15.5%, 순이익 6.9% 증가할 전망인데요.

순이익 증가율이 합병 후 주식수 증가율을 약간 상회하면서 1.7%의 주당순이익 개선효과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근 웅진그룹 사태로 인해 기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이제 웅진 사태 결말도 조만간 드러날 예정인데, 오늘은 웅진코웨이가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이르면 오는 10일이나 11일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인 지정과 기업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인데요.

통상적으로 법정관리 신청 후 회생 결정까지는 한 달이 소요되지만 서울지법은 기업회생절차 조기종결 제도인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증시에서는 웅진코웨이가 매각 재개 기대감에 4%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4일 14.1% 급등한 뒤 지난 금요일에 하락 마감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웅진코웨이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인 매각 불발은 없을 것이다, 매각이 마무리되기까진는 시간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윤석금 회장이 대표 이사직에서 사퇴하고 웅진홀딩스측이 3자 공동 관리인을 수용하고 자체 회생계획안에도 웅진코웨이 매각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면서 매각 불발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오랫동안 진행된 매각에서 이미 충분한 실사가 이뤄졌고, 행여 MBK파트너스가 아니더라도 인수 희망자를 찾는 것도 수월해 지분 매각 재개시 관련 작업은 빠르게 진행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수능시험이 30일을 앞두고 있는데요. 증시에서는 교육 관련주들이 상승셉니다. 자세하게 알려주시죠.

기자: 오늘 증시에서는 디지털대성, 능률교육, 시공테크, 비상교육, 삼성출판사, 메가스터디 등이 동반 오름셉니다.

오늘 교육 관련주들이 오르는 이유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통령 직속 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열린 정책비전발표회에서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라며 "학부모와 교사가 중심이 되는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의 발언 하나에 교육 관련주들은 테마주들의 특성을 나타내며 급등하고 있는데요.

사실 그동안 교육주들은 정부의 사교육 옥죄기 정책으로 부진에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9월 들어 신사업 기대감과 대선 후보들이 새로운 교육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상승해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교육주의 이런 상승세가 대선 가도가 본격화하면서 교육정책 변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대선 정국에서도 교육주들은 정책 기대감에 상승랠리를 이어간 바있습니다.

외부환경 변화조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가계당 사교육비 지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계층과 채널 확대 전략으로 교육업체들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사교육 시장은 전년 보다 2.1% 성장한 36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향후 5%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인데요.

특히 스마트 교육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은 교육업체들에 추가적인 성장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시행도 정책적 호재로 꼽힙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할 경우, 청담러닝, 정상제이엘에스 등 실용 영어교육업체의 성장성 회복이 예상됩니다.

앵커: 긍정적인 의견 말고 반대 의견은 없나요?

기자: 네. 최근 상승세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좁혀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등 주요 대선후보들이 내놓는 교육정책은 학교 자율성 강화, 사교육 부담경감 등에 초점을 둔 때문인데요.

메가스터디와 웅진씽크빅의 경우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력 사업의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아직은 이른 시점으로 추세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투자 포인트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종목별 신사업 전략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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