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묻지마식 영입' 눈총
입력 2012-10-05 20:03  | 수정 2012-10-05 21:47
【 앵커멘트 】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역시 상대 진영의 인사를 영입한 바 있습니다.
모두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여야의 '묻지마식' 영입 경쟁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권자를 깜짝 놀라게 할 외부인사 영입은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더욱 유별납니다.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해 이념과 노선을 초월한 '묻지마식'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새누리당행을 바라보는 일부 정치권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정치적 성향이나 과거 전력은 무시한 채 '무차별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거나 표심을 얻으려는 셈법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이 한 전 고문 영입과 관련해 "무분별한 비리 인사 영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문 후보는 유신과 5·6공 시절 공직을 지낸 뒤 옛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의 쇄신을 외치면서도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을 진두지휘했던 박선숙 전 의원을 영입해 선거 총괄을 맡겼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영입인사 대부분은 세 과시용이나 들러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이 때문에 대선 후보들의 무분별한 영입 경쟁은 자칫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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