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약국에서 가짜를 팔다니…
입력 2012-10-05 20:03 
【 앵커멘트 】
제 뒤로 보이는 약은 발기부전치료제입니다.
어느 게 진짜인지 아시겠습니까?
이쪽이 진짜, 이쪽은 가짜입니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점을 이용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무려 3년 동안이나, 그것도 약국에서 버젓이 팔아온 약사가 붙잡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강릉에 있는 한 약국.

비닐봉지 안에서 여러 종류의 발기부전치료약이 발견됩니다.

소규모 비닐 포장으로 된 약도 보입니다.

하지만 모두 중국산으로 가짜입니다.

약사 임 모 씨는 함께 구속된 이 모 씨로부터 가짜 약을 공급받아 이곳에서 3년 동안 3,700여 정, 5,900만 원어치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호 /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사무관
- "약국에서 약사 면허를 가진 자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문을 통해 처방전 없이 사러 온 행락객이 주고객이었습니다.

진짜와 구분이 어려운 점을 노렸고, 가짜인 줄 알면서 구입한 손님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흥재 /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과장
- "(심장질환자나 저혈압 환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함부로 드시면 안 됩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용량도 정량화돼 있지 않고 대개는 고용량이고 성분 안에도 위험한 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약국이 처방전 없이 약 조제가 가능한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있는 점을 악용해, 허용분량을 초과한 약을 택배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 위조·무허가 의약품을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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