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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 몰려든 싸이 시청공연, 64세男 비롯 14명 실신
입력 2012-10-05 08:46 

싸이의 시청 앞 무료공연에 8만명의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폭발적인 열기만큼 사고가 속출했다.
공연을 관람하던 64살 A씨(남)를 비롯해 14명이 실신하거나 탈진해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앞서 안전 문제와 교통 통제를 고려해 경비병력 800여명을 투입했으나 흥분한 관객들을 제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공연이 생중계된 유튜브도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 명이 넘으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공연을 보려 했던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이날 공연에는 2008년 촛불집회 이후 서울광장에 모인 최대 인원 8만명(경찰 추산)이 몰려들어 싸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일부 시민들은 높은 곳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 주변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 위에 올라갔다 진행요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반면 공연 예고가 나간 이후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프라자호텔은 특수를 누렸다. 객실 예약 문의가 급증해 모든 객실과 레스토랑 예약이 완료됐다. 인근 편의점과 호프집 등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서울시는 원활한 공연을 위해 세종로 로터리와 태평로, 한국은행 주변 등 주요 교차로의 교통을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통제했으며 지하철 운행시간을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아울러 무료공연이었음에도 불구 약 4억원의 공연 제작비용을 지원, 레이저와 폭죽 미러볼 등 무대 장치들이 동원돼 싸이의 단독 콘서트 못지 않은 퀄러티가 연출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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