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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빈타 속 10승 불발…200삼진은 달성
입력 2012-10-04 23:00  | 수정 2012-10-05 06:16
【 앵커멘트 】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이 타선의 외면 속에 7년 연속 10승 달성에 끝내 실패했습니다.
대신 6년 만에 200탈삼진 대기록을 세우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 타선은 마지막 순간까지 류현진을 도와 주지 않았습니다.

시즌 내내 지독한 불운을 겪으며 9승에 그친 류현진은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채우기 위해 혼신의 투구를 했습니다.

연장 10회까지 129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역투.

2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삼진을 뺏으면서 6년 만에 2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습니다.


기세를 몰아 1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1회 최진행의 홈런으로 1점을 뽑아준 게 전부였습니다.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결국 7회 강정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말았습니다.

류현진은 연장 10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10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지만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반해 다승 공동 1위이던 삼성 장원삼은 마지막 순간 터진 극적 결승타 덕에 단독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장원삼은 3회 SK 모창민에게 선제 홈런, 8회 최윤석에게 적시타를 맞아 패전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투구를 마친 8회말 삼성 타선이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손주인이 역전 3타점 3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오승환이 9회 세 타자를 깔끔히 막아 시즌 37세이브로 구원왕을 확정지었고, 장원삼은 17승째를 수확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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