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빼고 다 물러나라"…새누리 계파 갈등 조짐
입력 2012-10-04 20:03  | 수정 2012-10-04 21:39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 잇따르는 친박 퇴진론에 친박계가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도 성향 쇄신파로 당 선대위 부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이 친박 퇴진론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남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은 박근혜 후보의 곁에 있는 사람이 꼴 보기 싫어 안 뽑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친박 2선 후퇴론을 공개 거론했습니다.

친박계로 선대위 부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 당직자 총사퇴를 주장했습니다.

당 쇄신 없이는 대선 승리는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친박계 인사들 다수는 불쾌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친박 핵심인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친박은 지금 호가호위할 여유도 없다며 친박 퇴진론을 일축했고, 역시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당이 함께 움직일 때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
- "소위 말해서 친박이라고 하는 사람이라 그래 봤자 서너 명이고, 그 서너 명이 권한과 권력을 누리고 또 호가호위하는 여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럴 상황도 아니거든요."

이런 가운데 대표적 비박 인사인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후보에게 당내 화합도 못 하면서 무슨 대통합이냐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새누리당 계파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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