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족 대명절 한가위…"오늘만 같아라"
입력 2012-09-30 16:03  | 수정 2012-09-30 17:03
【 앵커멘트 】
아침 일찍부터 차례 지내랴 성묘하랴 바쁘셨죠.
몸도 마음도 넉넉해지는 한가위 풍경을 이성훈 기자가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도봉산 자락 아래 자리 잡은 고즈넉한 고택.

정성스레 차린 차례상 앞에 종가의 자손들이 모였습니다.

머리엔 건을 쓰고 도포를 정갈하게 차려입은 채 조상님께 술을 올립니다.

수백 년째 이어져 오는 종갓집 차례는 우리 것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박용우 / 박세당 종가 12대 종손
- "가족들이 전부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조상에 대한 의미도 새겨보고 친목도 다지고 화기애애해서 참 좋습니다."

산소와 공원묘지에도 성묘객이 몰려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조상의 묘 앞에서 온 가족이 잡초를 뽑고 공손히 절도 드립니다.

미리 준비해온 차례상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활짝 피웁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서울 사당동
- "조상이 마련해주신 장소에서 추석날 다 같이 모여 제사를 지낼 수 있어 행복하고 좋습니다."

미처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시민들은 도심에서 민속놀이를 즐기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투호를 던지고, 힘차게 팽이도 돌려 봅니다.

알록달록 색동옷을 입은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부천 소사동
- "탈 만들고 팽이 만들고 재미있었어요."

민족 대명절 한가위, 조상님께는 예를 다하고 가족·친지들과는 따뜻한 온정을 나눴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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