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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뜨니 부모 회사도 대박 치고 관심도↑
입력 2012-09-29 09:37 

보통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인 엄마 친구 아들 ‘엄친아가 유명했다면 요즘은 새로운 신조어가 나올 법하다. 가끔 자식들 잘 둬 부모들이 좋아하겠다”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저런 자식 있으면 좋겠다”며 연예인 시켜야겠다”는 부러움을 내포한 바람도 꽤 있다.
요즘 부러움의 대표적 대상은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다. ‘강남스타일 단 한 곡으로 세계를 ‘점령한 싸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고, 싸이의 아버지 회사 입장에서도 환호하고 있을 법하다.
싸이의 아버지 박원호(62)씨는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사 디아이의 회장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싸이의 엄청난 인기에 디아이 주식은 연일 급등하고 있는 상황.
28일 오후 3시 기준 디아이 주가는 전날대비 11% 오른 4960원에 거래됐다. 8월말 1700원대 후반이었던 주가는 한 달 동안 상승 일변도다. 주가가 100% 이상 뛰었다. 싸이가 외국에서 얻는 인기와 비례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거래하는 디아이의 올해 실적은 상반기까지 적자였다. 주가가 뛴 게 싸이의 인기 덕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디아이는 싸이 이외의 별다른 호재는 보이지 않는데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대주주인 박 회장이 갖고 있는 디아이 지분 10.11%(314만7492주, 6월말 기준)의 평가액은 2배 가량 뛰었다.
물론 금융계에서는 싸이의 ‘광풍 탓에 디아이의 수익구조와 실적 등 객관적인 자료가 반영되지 않은 관심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45% 줄었고, 영업이익은 1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싸이 테마주로 각광을 받아 디아이의 주가가 올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만간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는 강동원과 그의 아버지 강철우씨도 예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 SPP조선이 드라마 ‘내 여자 제작에 도움을 줬다. 당시 발행된 그룹 사보에는 드라마 소개와 촬영 현장 스케치, 아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포함한 강철우 부사장의 인터뷰가 실렸다. 강 부사장의 아들이 강동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부자를 향한 관심은 높아졌다.
특히 강동원은 영화 ‘늑대의 유혹, ‘형사 Duelist,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M 등에 출연하며 국내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던 상태라 그의 아버지와 SPP조선을 향한 관심이 엄청났다. 강씨가 SPP조선을 설립한 건 아니지만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이끄는 결과를 냈다.
아직 연예인이라고 할 순 없지만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4 도전자 로이킴도 아버지 회사에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줬다. 로이킴은 최근 故 김광석이 불러 유명해졌던 ‘먼지가 되어를 정준영과 듀엣으로 선사, 화제를 모은 인물. 로이킴은 장수막걸리를 만드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 김홍택씨의 아들이다. 서울탁주는 막걸리 시장의 성장과 해외 판매 등으로 매출이 꾸준이 증가하고 있는 회사. ‘슈퍼스타K 4가 인기를 계속 얻고 있는 상황에서 노래도 잘하고 ‘훈남인 로이킴을 향한 관심이 서울탁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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