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독 가스 탓 농·축산물 피해 확산
입력 2012-09-28 20:03  | 수정 2012-09-28 21:15
【 앵커멘트 】
유톡 가스로 인한 2차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벼는 모두 말라버렸고, 가축들의 이상 증세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공장에서 70미터 떨어진 한 마을.

오랜 시간 유독 가스에 노출돼 있던 소들이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눈물과 침을 흘립니다.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박명석 / 축산 피해 농민
- "(수의사가) 진찰한 결과는 이게 대번 나타나는 게 아니고 만약에 우려가 있으면 폐 쪽에 약간 증상이 나타날 것이다. 근데 그것도 몇 개월 두고 봐야 한다고…."

논과 밭도 유독 가스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노랗게 익어가던 벼들은 이처럼 전부 말라 버려 올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성한 밭작물을 찾아보기 어렵고, 수확을 앞두고 있던 포도와 대추도 못쓰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호익 / 농작물 피해 농민
- "아침에 와보니까 나뭇잎도 말랐고, 나무들이 다 죽었기 때문에 올 농사도 (망쳤고) 나무를 아마 베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차 피해가 우려되면서 주민들은 추석을 맞아 자녀들에게 내려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분남 / 구미시 산동면 주민
- "저희 애들이 임신도 하고 해서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오지 말라고 다 차단을 시켜놨어요."

마을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 지자체에서는 제대로 된 피해집계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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