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접이요? 그냥 평소랑 똑같아요, 남편이 3개월 만에 집에 왔는데 말이죠. 하하!”
지난 3개월간 김강우는 모든 에너지를 부산 해운대 바다에 쏟고돌아왔다. 최근 종영한 KBS2 ‘해운대와 연인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던 그.
부산 올로케로 진행된 살인적인 스케줄 탓에 촬영 기간 동안 아들과 아내를 본 건 딱 한 번 뿐이었다고. 집으로 돌아간 후 아내 한무영씨의 반응을 묻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다행히 드라마 촬영 직전, 지인의 가족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어요. 연애 시절 아내와 단 둘이 여행을 가면 제가 하도 부지런을 떨어서 아내가 힘들어했었는데 이젠 달라졌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주로 휴식을 취해요. 전 머슴이죠, 머슴.”
김강우는 데뷔 전 한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다. 첫 눈에 반했던 사람. 몇 번의 고비도 있었지만 11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와)떨어져 있어도 워낙 잘 하는 걸 아니까… 미안하면서도 마음이 놓여요. 연애 시절, 연예계 데뷔 후 고비도 있었지만 한결같은 모습으로 제 곁을 지켜준 여자에요. 저를 잘 알아서 지혜롭게 맞춰줬고 항상 믿음을 심어준 사람이죠. 마음 속에서 ‘이 사람이 내 사람이라는 생각이 변한 적이 없어요.”
그는 이어 만약 극 중 ‘남해처럼 ‘기억상실증에 걸린다면?”이라는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만은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본능적으로 답했다.
아내가 만약 기억을 잃는다고 해도 그녀의 기억에 돌아 올 때까지 당연히 옆에 있을 것 같아요. 그녀가 내게 늘 그랬듯이…서로의 존재가 내 안에 살아있는데 잠시 그가 나를 잊었다고 해서 어떻게 떠나요?”
인터뷰 내내 그의 모든 답변에선 아내를 향한 깊은 신뢰와 사랑이 묻어났다. 오랜 기간 함께 쌓아온 신뢰와 우정에 빙그레 미소지었고, 드라마틱한 추억과 설렘을 아직도 간직한 듯 보였다.
그렇게 긴 연애를 했는데 아직도 애틋힌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일어서던 그가 잽 한방을 날렸다.
제 눈엔 지금도 아내가 제일 예쁜 걸요.(미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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