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코 고는 어머니, 코 안고는 아버지 모두 심각”
입력 2012-09-28 09:25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은 코골이보다는 수면무호흡증상, 여성에게는 코골이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특히 30~40대에서는 남자에게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 그러던 것이 60대 이상이 되면 남성은 수면무호흡, 여성은 코골이가 증가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 60세 이상이 되면서 수면무호흡이 증가하는 이유는 체력이 좋은 젊은 나이에는 수면 시 호흡의 보상작용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적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력이 떨어져 중증 수면질환에 쉽게 걸리기 때문이다.
반면 60세 이상 여성에게 코골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호르몬의 변화가 있다. 호흡중추에 도움을 주고 근육탄력을 높여주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감소가 주원인이며 생활리듬의 변화로 햇빛 보는 시간이 줄어들어 수면질환이 늘어나게 되는 것도 코골이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중년 이후 남성에서는 코골이가 문제가 아니라 숨을 멈췄다 몰아쉬는 수면무호흡 동반을 의심해야 한다”며 유병율이 높은 60세 이상 노인에서 코를 골면서 수면무호흡이 발생하면, 깊게 자는 듯해도 실제 수면의 단절현상이 일어나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감을 느끼기 쉽다”고 밝혔다.
수면질환이 있으면 낮 동안 피곤증과 졸림증, 기억력감퇴 등이 유발되고 당뇨,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유병률도 8배까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자는 동안 뇌파와 호흡, 근전도 등을 체크하고 수면이 끊어지지 않는지, 특별한 수면질환이 있는지 등을 파악, 수면건강도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
한 원장은 추석 연휴 때 60세 이상의 부모님을 뵌다면 어르신들의 수면건강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수면장애인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코골이와 각종 질환의 연관성을 고려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약물치료와 함께 양압호흡장치, 구강내 장치 등으로 치료가능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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