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훼손 심각한 석가탑…"3년 뒤에 만나요"
입력 2012-09-27 16:41  | 수정 2012-09-28 06:14
【 앵커멘트 】
최근 훼손이 심각해진 불국사 석가탑이 전면 해체돼 보수공사에 들어갑니다.
다시 태어날 석가탑이 어떤 모습을 띨지 이정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석가탑으로 잘 알려진 불국사 삼층석탑의 최상부 '보주'가 서서히 들려집니다.

철심이 녹이 슬며 팽창하자 돌로 된 '보주'는 금이 가고 색이 바랬습니다.

탑을 지탱하는 상·하층 기단의 파손 상태는 더 심각합니다.

갈라지고 깨지면서 위태롭게 탑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서기 742년 신라 경덕왕 때 불국사를 창건하면서 세워진 석가탑은 고려시대 두 차례 지진 피해를 입었고, 1966년 도굴꾼의 훼손으로 부분적인 수리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갈수록 훼손이 심각해지면서 문화재청이 전면 보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의상 석장 / 중요무형문화재 120호
- "훼손·풍화가 많이 돼 보완장치를 해도 위험성이 많죠.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제대로 복원해서 후세에 잘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해체 작업은 보주가 있는 상륜부부터 시작해 중간의 탑신부, 아래쪽 기단부 순서로 진행됩니다.

해체 과정에서는 사리장과 내부적심 등 각종 부재에 대한 세척과 복원도 이뤄집니다.

작업을 위해 설치한 가설덧집은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해마다 3백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배병선 /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실장
- "보수의 전 과정을 국민에 공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육의 장으로 삼고 싶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1,300여 년 세월의 풍파에 시달려온 불국사 삼층석탑은 3년간의 전면 해체 보수공사를 거쳐 오는 2014년 새롭게 태어납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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