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분당서울대병원, IT이노베이션 대상 수상
입력 2012-09-27 11:46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정진엽)은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IT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일반 기업이 아닌 의료기관이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진흥원이 주관하는 IT 이노베이션 대상은 산업과 공공 분야의 IT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IT 활용, 보급에 공이 큰 기업과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다. 분당서울대병원은 N-device를 활용한 유비쿼터스 스마트 하스피탈(ubiquitous smart hospital)을 구현해 국가 신성장 동력 산업 분야로 지정되어 있는 의료 IT 융합 병원을 현실화 시켜 의료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 수요를 창출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3년 세계 최초로 차트·필름·슬립·종이가 없는 4-less EMR 시스템을 갖추고 오픈한 이후 RFID와 바코드를 이용한 투약관리, 진료과정을 표준화한 CP,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이용한 임상 질 지표 관리, 1차 의원과 온라인 진료정보교류 등 환자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해 클라우드 기반의 데스크탑 가상화 시스템, 모바일 전자의무기록·전자동의서·환자용 설명처방 시스템, 55인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대시보드 시스템 등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진료 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의료진들은 응급환자 발생 시 진료 정보와 CT·MRI 영상 등을 보고,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즉각적인 처리를 내릴 수 있다. 수술 받을 환자들은 아이패드 화면을 보면서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전자 서명을 하고 수술 후에는 병실에 누운 채 수술 경과를 알 수 있는 사진을 본다. 의사들은 55인치 초대형 터치 스크린으로 환자의 모든 기록과 영상을 띄워 놓고 환자의 상태를 일시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이용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경과 보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IT 혁신을 통해 병원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정진엽 원장은 최근 10년간 의료 정보화의 발전과 더불어 의료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의료 정보화 혁신에 보람과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의료 IT 선도병원으로서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산업 시장을 개척하고 의료와 IT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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