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강남스타일을 직접 작사해 작곡해 저작권료로 1~2억원 가량의 수익을 챙기게 된다. 소위 행사 개런티 역시 껑충 뛰어 5천만원을 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수익은 대부분 YG가 아닌 싸이의 몫이다. 2010년 YG의 싸이 영입은 YG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아티스트 인프라 확보 및 공연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단행됐다. 그동안 빅뱅, 2NE1에 집중돼 투자 위험성을 안고 있던 YG의 매출 구조를 싸이가 다소간 보완하는 차원이었던 것.
때문에 실제 계약서상 수익 배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싸이의 YG와 배분 비율은 싸이에게 절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공연 및 CF 수익 역시 싸이가 대부분 가져가는 구조다. 저작권료 역시 당연히 싸이의 몫이다.
미국 진출 역시 마찬가지. 싸이는 미국에서 스쿠터 브라운-유니버셜과 전속계약을 맺은 상태로 미국활동의 수익은 YG와 거의 무관하다. 국내 퍼블리싱 대행과 관련해 일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싸이가 실제 벌어들이는 돈에 극히 일부다.
실제로 YG의 마케팅 홍보 전략이나 앨범제작 역량으로 싸이가 ‘대박을 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수익구조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YG가 ‘싸이 효과로 기대하는 부분은 사실상 주식 뿐이다. 25일 YG 엔터테인먼트(122870)의 주식은 25일 오후 2시 현재 8만4천5백원으로 싸이가 앨범을 발표한 지난 7월 16일 4만7천6백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현재 YG의 시가 총액은 9천억원대에 이른다.
YG 주식의 가장 큰 위험성은 싸이가 당초 내년 YG에서 독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으로 현재 모든 준비가 ‘일단중지된 상태지만 싸이가 내년 YG에서 떠난다면 YG의 주식은 거품 깨지듯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YG가 ‘싸이잡기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싸이 하지만 싸이가 본격적으로 해외 활동을 시작할 경우 변수가 많다. 활동 거점 자체가 국내에서 미국으로 옮겨 갈 경우 싸이 하나의 매출이 YG 전체를 압도하는 것도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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