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시'는 오래 산다? 장수 비밀 밝혀졌다!
입력 2012-09-25 01:03  | 수정 2012-09-25 06:01
【 앵커멘트 】
왕 옆에는 항상 내시가 있는데요.
내시들의 수명을 조사해봤더니 왕보다 훨씬 더 길었다고 합니다.
그 장수 비밀은 바로 남성 호르몬에 있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의 설명입니다.


【 기자 】
가장 가까이에서 왕을 보좌하고, 왕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궁궐의 내시들.

내시들은 어릴 때 거세를 당한 사람들입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들이 조선 시대 환관들의 족보인 '양세계보'를 연구한 결과 이들의 수명은 평균 70살에 달했습니다.


100살 넘게 산 환관도 세 명이나 됐습니다.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이 47살, 양반들의 평균 수명이 50대 초반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왕이나 여느 사대부 부럽지 않은 장수의 삶이었습니다.

비밀은 남성 호르몬에 있었습니다.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남성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철구 / 고려대 생명공학부 교수
- "(일반 남성은) 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됨으로써 오히려 전반적인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어떻게 보면 부작용이 동시에 생기는 거죠."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10% 짧은 이유도 남성 호르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중년 이후 남성 호르몬 차단을 통해 노화를 억제하는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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