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안철수, '일단 환영'…유족 "궁여지책"
입력 2012-09-24 20:03  | 수정 2012-09-24 22:28
【 앵커멘트 】
박근혜 후보의 사과에 대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며 좀 더 지켜보겠다는 반응입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사과에 대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아주 힘든 일이었을 텐데, 아주 참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필요한 일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이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한 반면 안 후보는 대립구도를 넘어 미래로 나아갈 것을 주문하는 등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
- "몇 마디 말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실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박근혜 후보가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지켜보겠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과거의 고통스러운 역사에서 배워서 이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되겠죠."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박 후보의 사과가 지지율을 의식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전창일 /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족(85·경기도 동두천)
- "몇 마디 듣기에 달콤한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저희가 입은 그 엄청난 상처가 위로받거나 치유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한편, 최원식·서기호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은 국회에서 유신시대의 인권탄압 사례를 점검하는 토론회를 하고, 피해 보상 대책 등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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