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미, '미사일 사거리 연장' 의견 접근
입력 2012-09-23 20:03  | 수정 2012-09-23 21:09
【 앵커멘트 】
한국과 미국이 우리나라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탄도 중량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는데, 주변국들의 반발을 의식해서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이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기준을 300㎞에서 800㎞로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탄도 중량은 지금처럼 500kg으로 현상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변국 반발 등을 고려해 한반도 전역을 커버하는 수준으로만 사거리를 늘린다는 복안입니다.

지난해 협상에선 최소 사거리 1천 km와 탄두 중량 1천 kg 확보를 요구하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사거리가 늘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탄두를 늘려 파괴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미사일 지침이 합의되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범위는 북한 전역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지난 2001년 정부가 채택한 미사일 지침보다 배 이상 증가하는 수치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협상 마무리 국면이 가장 어렵다"면서도 "쉬운 것부터 먼저 합의한 뒤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으로 협상이 마무리되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미사일 정책 선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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