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극우파, "한국에 사죄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입력 2012-09-21 20:03  | 수정 2012-09-21 21:47
【 앵커멘트 】
이성을 잃은 일본 극우단체의 행동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모독하는가 하면, 일제가 자행한 만행을 사죄하려는 자국민들의 입까지 틀어막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사찰인 군산의 동국사.

입구에 비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본 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동종'이 일제의 만행을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직접 세운 겁니다.

비석 하단에는 '조동종' 종무총장의 이름도 새겼습니다.


▶ 인터뷰 : 동국사 관계자
- "참사문 문장은 20년 전에 이미 발표가 됐고, 비석은 최근에 일본에 있는 (조동종) 동지회에서 자발적으로 세운 겁니다."

이 단체는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조선 침략에 동조했던 과거사를 담은 영상물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조동종 제작 영상물)

그런데 최근 '조동종' 종무청은 동국사 비석내용은 종단과 관련이 없으며 과거사를 사죄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동종 관계자
- "(참사문은) 조동종의 전체 의지가 아니고 일부 승려들의 뜻에 따라 (세워진 겁니다.)"

일본 극우단체가 '조동종'을 협박했기 때문인데, 비석을 없애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일본 극우단체
- "조동종에 대해 일본인의 분노가 향해질 것이다. 지금 상태가 계속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일본 불교계의 과거사 청산 노력이 태극기마저 훼손하는 극우단체의 잇따른 만행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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