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마약' 젊은층 노린다
입력 2012-09-21 20:03  | 수정 2012-09-21 22:04
【 앵커멘트 】
이런 신종 마약은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존의 마약 조직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끼리 거래하다 보니 단속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관 직원이 짐을 뒤져보다 상자 안에 담긴 검은 가방을 확인합니다.

가방에서 나온 것은 밀수된 필로폰.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전통적인 마약이라고 볼 수 있는 대마초와 필로폰 등이 이렇게 부산과 인천 등 항구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다음 장면 보시죠.

클럽에서 남녀가 뒤엉켜 노는 사이, 한 남성이 여자 몰래 무언가를 컵에 집어넣습니다.

바로 신종마약 '합성 대마'라고도 불리는 'JWH-018'을 넣은 겁니다.

과거엔 전문 조직이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필로폰, 대마초 등을 항구를 통해 들여와 국내에 퍼뜨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각된 신종 마약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서울, 그것도 홍대, 이태원, 강남 등에서 집중적으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유학생이나 외국인들이 몰래 가지고 오거나 극히 소량을 국제 우편으로 옮겨와 클럽 등에서 사용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클럽 관계자
- "약을 제조하거나 들여오는 것은 유럽이니까. (약을 아는 사람들끼리 나누고?) 그런 것도 있고…."

조직적으로 사고파는 마약과 달리 아는 사람들끼리만 사용하다 보니 단속하기도 더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마약 단속 경찰관계자
- "한정된 무리에서만 신종 마약이 유통된다는 거죠. 많이 퍼져 있으면 수사하기 쉬울 텐데,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한번 유통되면 적발 자체가 어려운 만큼 특송화물에 대한 통관절차 강화 등 국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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