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 찾아 삼만리'...해외입양아 뿌리 찾기
입력 2012-09-20 20:03  | 수정 2012-09-20 20:57
【 앵커멘트 】
제주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여기에 40년 평생을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제주도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헤어진 가족과 정체성을 찾고자 3만 리를 건너온 해외입양인의 이야기를 엄혜정 인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9월 12일 인천공항.

추석을 앞두고 26명의 해외입양인들이 가족을 찾기 위해 처음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 가운데 한 여성의 이름은 '제주'

제주에서 발견됐기 때문인데, 지난 72년 미국 미시간으로 입양된 부제주 씨는 남편 제프와 함께 어머니 찾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부제주 / 미국 미시간
- "제주도에서 가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해요."

수소문 끝에 생후 3개월 된 자신을 발견했던 제주시청 직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자 / 72년 당시 제주시청 직원
- "생모 되시는 분은 그때 가난했기 때문에 영양실조로 돌아가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짐작이에요."

가족을 찾을 수 없다는 말에 40년 동안 남몰래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지난 1958년부터 시작된 해외 입양은 지난해까지 16만 4,000여 명에 달합니다.

매년 3천여 명이 모국을 방문하지만, 가족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입양아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미혼모 등에 대한 기관 확대 등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엄혜정입니다.
[ ehj0114@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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