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가 아는 '대선 후보'…옛 친구들의 기억에는?
입력 2012-09-20 20:03  | 수정 2012-09-20 20:42
【 앵커멘트 】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는 이제 대권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일전에 들어갑니다.
세 사람의 친구들은 이들의 모습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오지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성심여중고를 졸업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여고 동창들이 기억하는 박 후보는 전차를 타고 다니는 평범한 친구였습니다.

▶ 인터뷰 : 박봉선 / 성심여중고 동창
- "기사 아저씨가 우리를 보더니 너희 학교에 박 대통령 딸이 있다던데 진짜냐고 물었을 정도로."

또래처럼 멋을 낼 줄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서인정 / 성심여중고 동창
- "우리들이 갓 대학에 들어갔으니까 모양도 내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근혜는) 옷 스타일이 젊은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20여 년 전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약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인권 운동가가 기억하는 문 후보는 말없이 돕는 노동자의 친구였습니다.


▶ 인터뷰 : 최수연 / 부산 인권운동가
- "변호해주고도 뒤에서 항상 물러나 있었어요. 안 하신 것처럼… 사건 담당 노동자도 변호사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군생활 동기는 지금도 문 후보의 희생정신을 잊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오세창 / 특전사 동기
- "그 훈련에 나갈 때 본인이 다른 팀에 안 따라가도 되는데 본인이 지원해서 가는 거예요."

이번 대선에서 폭풍의 핵으로 등장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부산고 재학 당시 안 후보는 좀처럼 앞에 나서질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식 / 부산고 동창
- "이 친구는 얼굴이 자주 안 드러납니다. 왜냐하면, 쉬는 시간에 자기 책상에 앉아 있곤 해요. 책을 보고 있는 것을 제가 자주 목격했거든요."

하지만, 수업 시간의 열의만큼은 남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의원 / 전 부산고 수학 교사
- "표정을 보면 지도 교사로서 약간 겁이 나는, 혹시 내가 잘못 아는 건가 아닌 건가 하는 양심의 가책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평범하면서도 남달랐던 세 후보의 대선 경쟁에 온 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22일 밤 10시, 시사기획 맥 '2012 대선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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