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해안 섬 초토화…어민 '망연자실'
입력 2012-09-19 05:03  | 수정 2012-09-19 05:41
【 앵커멘트 】
태풍 산바가 남해안을 관통하면서 섬지역에는 또다시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바다 시설물은 초토화됐고, 양식시설도 통째로 날아가 어민들의 상처가 깊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일에 휩쓸린 가두리 양식장 시설이 해안가로 밀려왔습니다.

그물과 스티로폼 등 부서진 양식 시설로 섬 주변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섬 주변 가두리 양식장은 40% 정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바다에 남아 있는 양식 시설은 대부분 그물이 뜯겨 어민들은 출하를 앞둔 돔과 볼락 등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습니다.


물고기들이 모여 사는 인공어초인 바다목장 시설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나무로 만든 바다목장 관리동은 수백 미터를 날아와 도로 위에 떨어졌고, 일부 시설도 부서졌습니다.

십여 톤이 넘는 철제 해양관측 장비도 바다에서 육지로 날아왔고, 콘크리트 선착장 잔교도 박살 났습니다.

섬마을 주민 2백여 명이 모두 달려들어도 밀려든 쓰레기를 치우는데만 한 달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한 섬지역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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