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굴삭기 난동'에 경찰서 지구대 쑥대밭
입력 2012-09-18 10:03  | 수정 2012-09-18 10:59
【 앵커멘트 】
경찰 조사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채 굴삭기를 몰고 와 경찰서 지구대 건물을 부쉈습니다.
아닌 밤중에 굴삭기 난동은 경찰이 실탄을 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굴삭기 한 대가 경찰서 지구대로 들어오더니 커다란 돌을 뽑아 던져버립니다.

경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순찰차를 번쩍 들어 지구대 쪽으로 내동댕이칩니다.

순찰차를 내리찍기 수차례, 차량은 순식간에 휴짓조각이 됐고 지구대 외벽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주변 가로등도 파손되고 가로수도 뽑히면서 지구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워낙 중장비다 보니까 위협을 많이 느꼈습니다. 계속 움직이니까…. 처음엔 제압을 못 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41살 황 모 씨가 만취상태로 굴삭기를 몰고 와 경남 진주시에 있는 상대지구대를 습격했습니다.

주차 단속을 하는 공익근무요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자 경찰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40여 분 동안 경찰과 대치하던 황 씨는 결국 경찰이 쏜 총에 허벅지를 맞고 체포됐습니다.

다행히 황 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황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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