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전망 2%대로 '뚝'…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입력 2012-09-17 20:03  | 수정 2012-09-17 21:07
【 앵커멘트 】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으로 크게 낮췄습니다.
가장 낙관적이었던 KDI마저 손을 들면서 결국 2%대 성장이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형 할인점입니다. 반값 상품에 최저가 세일을 내걸었지만 보시다시피 매장 안은한산합니다."

대표적 내수 지표인 할인점 매출액이 최근 다섯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백화점 매출액도 3개월째 줄었습니다.

물가가 주춤하고 임금 회복세가 지속돼 소비 여건이 다소 나아졌는데도, 소비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해 지난달엔 결국 1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서원 / 서울 개포동
- "하도 경기가 안 좋다고 그러니까 지갑 여는 것도 조심스럽고 절약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혜원 / 서울 방배동
- "한번 생각할 거 두 번, 세 번씩 생각하면서 물건을 사게 됩니다."

수출도 지난 7월 8.8%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도 6.2%나 줄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하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크게 낮춰잡았습니다.

올 5월에 내놨던 전망치 3.6%와 비교하면 1% P 이상 낮춰진 겁니다.

최근 주요 해외투자은행들과 민간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2%대로 낮춘 데 이어 보수적인 KDI까지 하향조정해 2% 성장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입니다.

성장률 2%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KDI는 내년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로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