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 반일 시위 격화…미 "외교적 해결 촉구"
입력 2012-09-17 20:03  | 수정 2012-09-17 21:11
【 앵커멘트 】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로 촉발된 중국의 반일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시위를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미 국방장관은 공식적으로 사태 진정을 요청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흥분한 시위대가 중국 내 일본 백화점을 발로 차고, 쇠 파이프와 각목으로 내리찍습니다.

경찰이 제지하자, 시위대는 더욱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중국 내 80여 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이어졌고, 일본 대사관에는 1만 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반일 시위대
- "이제부터 우리는 경제적인 제재나 혹은 그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일본을 파괴할 겁니다."

폭력 시위가 이어지자 일본은 중국 정부에 일본인과 일본 기업의 피해 방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압박을 위해 암묵적으로 폭력 시위를 묵인해 주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미국의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공식적으로 사태의 진정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페네타 / 미국 국방장관
- "모두의 이익을 위해야 합니다. 일본과 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고, 센카쿠 열도를 미·일 방위조약에 포함한다는 언급까지 나오면서 오히려 중국 견제를 위한 방문이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만주사변 발생일인 내일(18일) 시위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내 일본인과 기업에 대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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