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산바] 허물어진 해운대 모래성
입력 2012-09-17 18:04 
【 앵커멘트 】
해안가에서는 해일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힘겨웠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7m가 넘는 거대한 모래 방파제까지 설치됐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일 피해를 막으려고, 거대한 모래 방파제가 만들어졌습니다.


7m 높이의 모래 방파제는 마치 성벽처럼 백사장을 에워 쌓습니다.

이런 모래 장벽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태원 / 해운대 관광시설사업소장
- "지난 2003년 매미 태풍 때 임해 봉사실이 물에 침수된 바 있습니다. 이에 해일 피해에 대비해서…."

하지만, 태풍이 몰아치는 순간. 모래 방파제는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만조 시각인 오전 9시, 모래 방파제가 허물어지기 시작합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연이어 몰아치고, 거대한 모래 방파제는 모래성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백사장은 파도가 집어삼켰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모래 방파제는 맥없이 허물어지고 말았지만, 우려했던 해일 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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