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사관 피습, 알 카에다 연계 가능성 제기
입력 2012-09-17 09:34  | 수정 2012-09-17 13:48
【 앵커멘트 】
이슬람 모독 영화에 항의하는 무슬림들의 반미 시위가 이슬람권을 넘어 서방국까지 옮겨갔습니다.
리비아 당국은 미국 대사가 숨진 영사관 피습 사건에 외국인이 연루돼 있다면서 알 카에다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 수백 명의 이슬람교도가 모였습니다.

미국에서 제작된 이슬람 모독 영화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깃발을 흔듭니다.

▶ 인터뷰 : 반미시위 참가자
- "미국은 이 영화를 허가하고 제작하고 홍보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영화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무슬림들의 반미시위가 벌어져 경찰관 4명이 다쳤고, 호주에서도 격렬한 시위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주말을 지나며 이슬람권에서는 무력 충돌이 잦아들었지만, 시위가 서방국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미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리비아 당국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50여 명을 붙잡아 조사한 결과 사전에 계획된 범죄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국인들이 연루돼 있으며 일부는 알 카에다 관련자 또는 동조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메가리프 / 리비아 과도정부 수장
- "알 카에다는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영사관에 대한 사악한 공격을 그들이 계획했다는 걸 알아내더라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계획적 테러라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혀 사건의 성격을 두고 양국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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