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산바] 위력 역대 3위…내륙 관통
입력 2012-09-16 19:00  | 수정 2012-09-16 21:55
【 앵커멘트 】
태풍 산바는 올 들어 가장 강력했던 태풍 볼라벤보다도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서해안으로 북상하며 약화했던 볼라벤과 달리,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볼라벤이 제주 부근을 지나칠 당시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의 힘이 강해지는데, 태풍 산바는 이보다도 낮은 955헥토파스칼의 중심기압으로 제주를 지나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대풍속 초속 40m의 위력이 유지된다는 겁니다.

또, 태풍 산바는 남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볼라벤은 바닷물이 찬 서해에서 급격히 힘을 잃고 이른바 '마른 태풍'이 됐지만,

산바는 제주 동쪽 해상의 난류대를 지날 가능성이 커 남해안에 상륙할 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희동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비와 강한 바람을 동시에 동반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 태풍인 것은 분명합니다. 제주도는 고비가 되는 것이 내일 오전, 남부지방은 내일 오후, 영동지방은 내일 밤부터 18일 이른 새벽입니다."

태풍 산바는 지난 2003년 초속60m의 강풍으로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매미와 위력과 경로가 닮은꼴입니다.

9월에 발생한 매미와 산바 모두 가장 강력했을 때의 중심기압이 910헥토파스칼에 달했습니다.

기상청은 '산바'가 남해로 상륙하는 태풍 중 역대 3위의 위력을 지닌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