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 5년가는 메가트렌드에서 주도주를 찾자 - 김동호 MBN골드 전문가
입력 2012-09-14 09:33  | 수정 2012-09-14 09:35
전일(9월13일) 한국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여부 결정에 대한 관망세로 장중 등락 끝에 전일대비 코스피는 0.66 포인트 오른 1950.69로, 코스닥은 2.96 포인트 상승한 520.48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금리가 동결되며 금융주와 건설주들의 흐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 마감하였습니다.

선물옵션 만기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출회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등락을 보이지 않고 견조한 마감을 보인 것이 주목할만한 일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시장이 혼조세를 보인 틈을 타 개별종목장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중국관련주와 모바일산업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정치테마주들의 강세도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틀째 이어지며 큰 폭의 상승과 함께 심리적으로 중요한 저항이 우려되던 520선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미국시장이나 유럽시장에서 금융 소재 산업재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한데 비해 우리시장에서는 이같은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영향을 받아 현재 시장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애플과 구글 등 기술주들의 신고가 흐름으로 한국의 기술주들도 재차 상승시도를 모색하면서, 최근 인텔의 실적 부진 경고가 무색한 모습은 스마트폰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중국, 일본, 유럽 증시 등이 미국의 양적완화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과감한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미국증시는 연중 신고치를 기록하며 장기 박스권 상단에 올라선 모습입니다.

호주와 브라질 등의 증시들이 글로벌 실물경기를 반영하는 인덱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브라질 증시의 완전한 상승 반전은 향후 세계 경기흐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인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중이며 1,100원대가 깨지고 추가적으로 1,06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측면에서 해외로부터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됩니다.

글로벌 빅 이벤트로 인하여 선진국 시장은 장기 박스권 상단에, 한국증시는 박스권 중단에, 그리고 중국증시는 박스권 하단에 있는 상황입니다. 섣부른 결론보다는 균형잡힌 시각이 요구됩니다.

9월 14일 금일 증시는 전일 미국증시의 급등 분위기를 반영하며 장초반 1,988 포인트 정도까지의 상승이 열려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상승의 중심에는 모바일 산업과 관련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휴대폰 하드웨어 관련 종목들과 중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들, 그리고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된 종목들이 선두에 나설 것으로 판단됩니다.

바닥에 급등없다는 증시 격언처럼 조선이나 철강, 유틸리티 관련 종목들의 강세보다는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관련 종목들과 모바일 산업의 확산으로 인한 NHN, 다우기술, 컴투스, 윈스테크넷, 그리고 중국소비 관련주인 오스템임플란트, LG생활건강, 한세실업, 매일유업 등의 종목들에 관심이 필요합니다.

소재와 조선 기계관련 업종의 경우도 바닥을 다지고 상승시도를 보이겠지만 양적완화가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 6개월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기업들의 실적발표 예고 시즌이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미국의 주도업종과 한국의 주도업종의 차이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주가 상승이 유동성에 의하여 이뤄진다 하더라도 미래 밸류에이션에 대한 전망이 확실한 업종과 종목군이 주도주로 부상할 수 밖에 없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가 호전되기 위해서는 중국과 유럽의 재정정책이 추가되어야 하며 미국의 경우도 재정절벽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양적완화 발표가 경기호전을 위한 하나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경기선행지수를 상승 반전 시킬 수 있겠지만, 재정정책의 도움이 없다면 경기의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업종과 종목의 선정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집중되는 분야가 바로 실적 가시성이 높은 분야라는 점을 고려하여 주도업종과 종목의 선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코스피 지수는 1,990선 전후까지의 상승은 열려 있지만,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약화될 개연성이 큰 지점에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증시에서의 매매전략은 장기 박스권을 염두에 둔 풀 앤 푸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5년정도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조류에 맞춘 종목선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근 거래소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고 정치테마주들의 급등이 전일도 이어졌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우량주와 불량주의 선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동호 MBN골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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