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그룹, 거액 증여세 없다
입력 2006-09-08 15:42  | 수정 2006-09-08 18:56
3천5백억원에 증여세를 내고 지분을 자녀에게 상속하겠다고 밝힌 신세계.
그렇다면 신세계의 유통라이벌 롯데는 어떨까요 ?
특히 신격호 회장의 나이가 여든 다섯살이어서 롯데 상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로 85살인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갖고 있는 국내 지분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롯데알루미늄 등에 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신회장이 국내에 가지고 있는 총 지분규모는 약 2천억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신회장의 국내 지분은 어디로 상속되던지 롯데그룹 경영권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이미 자녀들에게 대부분 지분을 증여했고,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상호 출자를 통해 지분구조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롯데그룹 경영권을 좌우하는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계열사와 일본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롯데그룹 경영권은 일본 롯데 지분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현재 일본 롯데는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신격호 회장의 정확한 지분 내역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일본 사업을 맏이인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 회장의 일본 롯데 지분 대부분이 상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 부사장은 일본 국적이어서 상속받는 지분에 대한 세금은 모두 일본 정부에 귀속됩니다.

이미 신격호 회장의 한국 롯데 지분의 2세 이양 작업은 마무리됐고, 일본 롯데의 상속은 일본내에서 한정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따라서 대규모 증여세를 납부하겠다는 신세계의 발표는 롯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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