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열흘째 행방 묘연…중국 당국 '침묵'
입력 2012-09-11 13:14  | 수정 2012-09-11 21:56
【 앵커멘트 】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각종 일정을 취소하고 벌써 열흘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의혹이 커지는데도 중국 당국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공식 석상에서 열흘째 모습을 감췄습니다.

지난 1일 공산당 중앙당교 개교식 행사에서의 연설을 끝으로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등과의 면담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를 두고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각종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반체제 성향의 중문 사이트 보쉰닷컴은 시 부주석이 지난 4일 베이징 시내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제보자가 말을 번복했다며 기사를 삭제했습니다.

또 다른 중문 사이트 세계신문망은 시 부주석이 등을 다쳐 베이징 외곽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비밀리에 선전을 방문했다거나 반대파에게 공격을 당했다는 등 소문이 난무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중국 당국은 "시 부주석의 외부 활동 계획이 있으면 그때 알리겠다"며 시 부주석의 행방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다른 지도부 인사들이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것으로 미루어 변고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갖 추측이 사회 안정을 위협할 수 있음에도 중국 당국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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