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통위 비웃는 이통사들…갤럭시S3가 '공짜?'
입력 2012-09-11 08:05 
【 앵커멘트 】
한도를 넘어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동통신사에게 석 달간 신규 가입자 모집을 못 하게 하겠다, 오늘 방통위가 내놓은 규정입니다.
그런데 이동통신사들은 이런 방통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수십만 원의 보조금으로 여전히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다른 통신사에서 옮겨타고 갤럭시S3를 선택하면 보조금 65만 원의 혜택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통신사 대리점
- "65만 원 지원해주는 거에요. 그전에는 그렇게 지원 안 해줬어요. 20만 원, 30만 원밖에 안 해줬어요."

이처럼 높은 보조금은 방통위가 정한 보조금 최대한도 27만 원을 훌쩍 넘은 것이며 다른 통신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방통위는 오늘(10일) 과잉 보조금을 적발하면 최대 3개월간 이통사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법행위는 휴대전화 판매점이 밀집된 용산에서도 마찬가지.

한 술 더 떠 출시가격이 100만 원인 갤럭시S3를 공짜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판매점
- "SK, KT, LGU+가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한 달에 1만 7,600원씩 요금 할인이 들어가요. (기기 값 35만 원) 돈은 필요 없어요."

보조금을 이용해 기기 값을 30만 원대로 만든 뒤 요금할인과 36개월 약정을 이용해 공짜로 만든다는 설명입니다.

이미 초기에 제값을 다 주고 산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갤럭시S3 초기 구입자
- "(갤럭시S3) 빨리 사고 싶어서 예약까지 해서 샀는데, 그때는 8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30만 원대로 떨어져 좀 그렇네요."

이통사의 과도한 보조금은 결국 단말기 값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