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납품비리 의혹' 조석준 기상청장 경찰 소환
입력 2012-09-10 20:04 
【 앵커멘트 】
납품 비리와 관련해 조석준 기상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조 청장은 기상탐지장비 납품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조석준 기상청장.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석준 / 기상청장
- "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 청장은 항공기상관측장비 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가 최종 입찰자로 선정되도록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적외선으로 순간 돌풍을 감지한 뒤 항공통제소 등에 알리는 장비인 '라이다'의 최대 탐지 반경을 15km에서 10km로 입찰 조건을 완화해 특정 업체에 힘을 실어줬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조 청장이 납품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기상청 사업담당자들과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들의 모함이라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종혁 / 해당업체 시스템사업본부장
- "이번 수사는 기상청 내 담당자들과 탈락업체의 거짓 모함에 의한 것입니다. 10km는 이미 기상청장이 부임하기 전 정해져 있었던 사항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해당 업체와 기상산업진흥원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관계자 소환 조사를 통해 관련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경찰은 조 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고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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