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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정규편성 후 첫 방송 어땠나?
입력 2012-09-09 12:10 

케이블 채널 tvN 'SNL코리아'가 정규 편성 후 첫 방송을 마쳤다.
지난 8일 방송된 'SNL코리아'는 호스트 없이 크루들이 호스트를 맡은 ‘크루쇼로 진행됐다. 이 날 호스트를 맡은 크루들은 파격적인 변신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생방송 내내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코믹 커팅식으로 시작해 현장 르포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 PD들의 모습을 담은 ‘PD노트, 방송 촬영에 익숙해진 아마존 밀림의 부족민들을 코믹하게 그린 ‘정글의 비밀, 서로 자신의 친인척을 동원해 좋은 배역을 맡아보려는 여배우들의 기싸움이 펼쳐진 ‘빽 등 생방송 콩트들이 폭소를 자아냈다.
또, 먹으면서 공부를 하는 ‘가다랭이포 영어사전 CF와 바퀴벌레 퇴치하는 이색 특공대 업체 ‘퉤스코CF 등 VCR콩트까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던 신동엽은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200% 만족시키며 앞으로 펼쳐질 그의 활약에 더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신동엽은 오프닝부터 미모의 여성 크루들에게만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데 이어, ‘귀청소방을 잠입 취재한 영상을 보며 해당 불법영업소에 유독 관심을 보이는 야릇한 보도국장, 말하는 침팬지에게 폭로를 당한 야동매니아 연구원 등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것. 특유의 익살맞은 표정과 맛깔나는 대사로 ‘콩트의 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깜짝 카메오로 생방송에 나선 배우 김보성과 정운택은 각각 기념품을 판매하는 아마존 부족민, 조명 반사판을 들고 있는 스태프 등을 맡아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눈길을 끌었다. 출연했던 호스트들의 현재 모습을 담은 VCR영상에서는 조여정, 오지호, 양동근, 호란, 바다, 슈퍼주니어 등의 거침없는 열연이 펼쳐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디펜티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양동근, 노홍철과 열애 폭로 이후 연락이 끊겨버린 바다, 야릇한 레슬링 연기 이후 묘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은혁 등 이전 호스트들의 재치있는 설정 연기도 웃음 포인트였다.
여기에 거침없이 쏟아진 신랄한 풍자 또한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통쾌한 웃음을 더했다. 생방송 콩트 속에 슬며시 녹아 든 재치있는 풍자는 물론, 장진 감독과 고경표가 함께 진행한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는 전기세 폭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충부터 사형집행제도에 대한 찬반 논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거침없이 다루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시즌 화제를 낳았던 ‘여의도 텔레토비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된 박근혜 의원,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교수 등 다양한 정계 소식들을 다루며 일목요연하게 총정리, ‘풍자의 진수다운 재미를 선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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