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피치, 한국 신용등급 상향…사상 첫 일본 추월
입력 2012-09-07 05:03  | 수정 2012-09-07 06:04
【 앵커멘트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무디스에 이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이번 조정으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상위 네 번째 등급으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6년 6월 AA-에서 97년 12월 B-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AA- 위치를 되찾으며 15년 만에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G20 국가 중에서도 외환위기 때 17위에서 이제 7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기획재정부 차관보
-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추세 속에 무디스에 이어 2개 신용평가사가 우리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피치는 등급 상향 사유로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유지되는 안정된 실물경제와 견고한 재정정책, 사회·정치 부문의 안정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건전한 재정 기조가 지속하고 국가채무가 줄면 추가로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계부채가 쌓여 은행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가 발생하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디스와 피치가 잇따라 우리나라 등급을 올림에 따라 S&P의 상향조정도 기대됩니다.

대북 리스크를 중시하는 S&P는 현재 한국을 중국과 일본보다 두 단계 아래에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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