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의 양계농가 "사료 값도 못 건져"
입력 2012-09-06 20:03  | 수정 2012-09-06 21:49
【 앵커멘트 】
닭고기와 달걀 값이 급락하면서 양계 농가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반대로 사료 값은 오르기만 하고 있어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닭 2만 마리를 키우는 구경서 씨는 요즘 부쩍 한숨이 늘었습니다.

닭고기 값이 지난 해보다 11%, 지난 달보다는 21%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구경서 / 양계장 경영
- "인건비라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적자 난다고 보는 거죠."

달걀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초 160원대였던 특란 가격은 117원으로 30% 가까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 인터뷰 : 신홍식 / 양계장 경영
- "생산 원가에 판매가격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료 값도 올랐고…."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렇게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2010년 조류인플루엔자로 멈췄던 닭 생산이 이후 급격하게 늘면서 공급 과잉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닭고기 공급량은 지난 해보다 15%나 늘고, 알을 낳는 산란계 역시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 촉진을 위해 농협은 오는 9일까지 닭고기와 달걀을 30%까지 할인 판매합니다.

▶ 인터뷰 : 남성우 / 농협축산 대표
- "양계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구데이를 맞아 소비자 여러분께서 달걀과 닭고기를 많이 소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 약세가 조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양계 농가의 시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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