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FTA 팽팽한 줄다리기
입력 2006-09-08 05:00  | 수정 2006-09-08 08:11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FTA 3차협상이 쟁점분야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미 협상단은 특히 농업과 무역구제 분야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시애틀 현지에 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네,,시애틀입니다.

앵커1) 예상대로 협상이 순조롭지 않은데요,,가장 대화가 안되는 분야가 어떤겁니까,,


네,,오늘 둘째날 협상이 진행중인데요,,

이번 3차협상의 최대 쟁점은 농산물 개방입니다.

미국은 첫날 협상에서 우리측의 농산물 개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측은 농산물 1531개 품목 가운데 쌀 콩 쇠고기 등 284개 폼목을 관세철폐 예외로 분류해놓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특히 농산물 관세를 최장 15년까지 장기적으로 없앤다는 방침을 미국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10년 안에 모든 농산물을 개방하라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농업분야에서 강공으로 나오고 있는 셈인데요,,우리측이 농업을 무역구제와 연계해 맞불작전을 편다는 방침이어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상품 무역 분과도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상품쪽은 농산물과 달리 우리가 미국에 공세를 취하는 분야입니다.

우리 측은 미국이 민감 품목을 지나치게 많이 분류했다며 개방 대상을 늘리라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2) 무역구제와 섬유 분야 협상이 오늘 시작했죠,,


네,,무역구제와 섬유 분과 협상이 오늘 시작됐는데요,,

두 분야 모두 미국측이 민감해하는 분야여서 우리측이 유리한 입장에서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무역구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협상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우리측은 미국이 무역구제 분야에서 양보하지 않으면 우리도 농업을 개방할 수 없다며 맞불을 놓은 상황입니다.


앵커3) 의약품 분과는 헙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네,,의약품 분과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차협상때 회의가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는데요,,

이번 3차협상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우리 정부의 의약품 건강보험 선별 등재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심사 과정에 미국 제약회사의 이해를 반영해야 한다며 우리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측이 지나친 간섭이라며 거부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러자 미국측 협상단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고, 우리측이 논의를 더 해보자고 설득하면서 협상이 다시 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4) 원정시위대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네,,원정시위대는 어제 시애틀 도심 웨스트레이크센터 주변에서 미국 시민단체와 함께 한미 FTA에 반대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에는 원정 시위대 60여 명과 미국의 산별노조총연맹 회원 400여 명이 참여했는데요,,

경찰과의 충돌 등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거리행진에 이어 저녁에는 150명 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웨스트레이크센터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협상단 숙소인 웨스틴호텔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시애틀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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