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양심층수의 정체…바닷속 300m 물의 변신
입력 2012-09-05 20:03  | 수정 2012-09-05 21:46
【 앵커멘트 】
경기 침체 속에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해양심층수입니다.
특히 동해는 세계에서도 천혜의 심층수 해역으로 인정받고 있어 더 전망이 밝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강원도 고성의 한 조용한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작은 집 하나가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 봤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이곳은 바다 수심 300m 이하의 해양심층수를 뽑아내는 곳입니다. 이 물의 온도는 섭씨 2도 정도로 매우 차갑습니다."

이 파이프는 3km 길이로 바닷속 깊이 들어가 햇빛을 보지 않는 차가운 물을 끌어올리는데, 이 물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 건물에서는 해양심층수가 에어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주 / 해양과학기술원 심층수센터장
- "심층수의 찬 냉기를 이용하면 열교환만으로 냉방 할 수 있고 히트펌프 이용하면 난방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보다 에너지 비용을 70-80% 줄일 수 있습니다."

해양심층수는 생수나 소금, 화장품 등에도 응용됩니다.

▶ 인터뷰 : 나춘호 / 강원심층수 이사
- "마그네슘 칼슘 칼륨 나트륨 4대 필수 미네랄이 약 10배에서 18배 정도 들어 있습니다."

지자체들도 심층수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고성군청 담당자
- "해양심층수 전용 농공단지 조성했고,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식음료 제품을 만들 기업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심층수시장 규모는 5백억 원 정도이지만, 앞으로는 2조 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해양학계가 천혜의 심층수 해역이라고 인정할 만큼 뛰어난 수질을 자랑하는 동해가 있는 만큼 해양심층수 개발에는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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