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음란물 소지' 첫 기소…성범죄자 9천 명 활보

【 앵커멘트 】
검찰이 아동이 출연하는 음란물을 단순히 갖고 있던 사람들을 처음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최근 5년간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은 범죄자가 9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P2P 사이트에서 아동을 가리키는 단어를 입력해 봤습니다.

곧바로 국내외 아동 음란물 수백 편이 검색됩니다.

수원지검은 인터넷에서 이 같은 아동 음란물을 내려받아 보관해온 43살 유 모 씨 등 단순 소지자 5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2008년 관련법 제정 이후 검찰이 아동 음란물 단순 소지자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5명 모두 성범죄를 저질렀던 전과자였습니다.

검찰은 "아동 음란물을 단순히 갖고 있는 행위도 아동 대상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성폭행 등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은 범죄자 9천여 명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성범죄는 8만 1천860 건이지만, 이 가운데 11%인 9천여 건은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또 같은 기간 아동 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7천395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미해결 사건은 385건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