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아버지가 7년 간 10대 조카 성폭행
입력 2012-09-04 20:05  | 수정 2012-09-04 21:14
【 앵커멘트 】
하루가 멀다 하고 인면수심의 성범죄가 또 발생했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자신의 친조카를 무려 7년간 성폭행한 큰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첫 범행당시 피해자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이혼한 아버지를 따라 오빠 세 명과 지내게 된 9살 정 모 양.

이듬해 혼자 살던 큰아버지 59살 정 모 씨가 정 양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됐습니다.

그 때부터 정 양의 악몽은 시작됐습니다.

큰아버지가 성폭행을 한 겁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정 양은 무려 7년 동안 일주일에 두 세 차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가족도 이웃 주민도 성폭행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여긴 사무실 라인이다보니까 아침에 일찍 문을 열고 저녁 8시 9시면 끝나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우린) 몰라. "

정 양은 성폭행을 당했지만 아버지가 무서웠고 가족 간의 마찰을 원하지 않아 신고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기 평택경찰서 관계자
- "아버지에게 혼날까 봐 두려웠었고 가족들 간의 서로 마찰도 원하지 않아서 (신고를 못 했죠.)"

성폭행 사실은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정 양의 오빠가 상사와 상담을 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정 양은 지난 7월 아이를 출산해 입양기관에 맡겼고 현재 경기도 화성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은 친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 씨를 구속하는 한편 아이의 친부를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친자확인 검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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